신선수행의 호흡은 단순히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이 아닌, 온몸이 세포단위에서 대자연과 음양운동으로 교감하는 것입니다.

숨을 내쉬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, 아픈 기운,스트레스 와 같은 어둠이 세포 단위에서 빠져나간다고 생각합니다. 반대로 숨을 들이마시면서, 우주에 가득찬 빛의 에너지, 절대적인 사랑과 힘을 주는 에너지가 내 안에 가득찬다고 의식합니다. 이때 내 몸의 모든 세포도 숨을 쉰다고 인식해야 합니다.

이를 인식하고 의도할 때, 정말로 어둠은 빠져나가고, 빛 에너지가 채워지게 됩니다. 이 호흡은 모든 수행의 기초이자, 우주와의 교감을 인식하는 단계입니다.

한의학의 결론은 ‘수승화강(水昇火降)’입니다.

본래 물의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가려는 성질을, 불의 따뜻한 기운은 위로 가는 성질을 지닙니다. 사람의 몸도 이와 같습니다. 신장의 물 기운이 아래로 흐르고 심장의 불 기운은 위로 올라갑니다. 이 때문에 몸의 위쪽은 과열되고, 몸의 아래쪽은 차가워져 순환이 안되니, 이것이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. 호흡의 단계에서는, 우주 자체의 파동을 나타내는 생명의 원음元音인 옴과 훔의 소리를 내면서, 몸 내부의 음양순환을 이룰 것입니다. 옴과 훔은 각자 음양 짝으로, 불과 물의 성질 갖기도 합니다.

하단은 우주의 원대한 에너지가 자리 잡는 에너지 저장고 입니다. 사람의 몸도 에너지가 있어야 활동할 수 있듯이, 우리의 영체도 이 하단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합니다.

그러나 단순한 호흡만으로 정단을 형성하려면, 산속에 들어가 몇십 년은 수행을 해야할 것입니다. 그러나 주문을 읽으면 며칠 만에 정단을 형성하기도 합니다. 동방신선학교의 수행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런 획기적인 효율성입니다.

정단을 형성하는 것은 이전에 비유했던, 라디오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.